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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 혈당이 저녁 취침 전 보다 높은 이유 (새벽현상, 소모기현상)

쭈니루 2014. 1. 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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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혈당이 높은 이유

 

당뇨 관련 포스팅을 하는 사람이라, 가끔 네이버 지식인 사이트에 들어가 당뇨 관련 질문들을 살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많으시지만, 특히 8시간 공복을 유지했던 아침 공복 혈당이 저녁 취침 전 보다 높은 경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이기는 하죠. 분명 긴 시간 동안 먹은 것도 없는데, 왜 혈당이 올라갈까?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우선, 우리 몸이 혈당을 조절하는 두 가지 기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외에도 여러 기작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혈당 상승 작용

 

우리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가 기준치 (80 ~ 100㎎/㎗) 보다 떨어지면, 간에서는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액 내로 분비하게 됩니다.
인체는 기계처럼 완전히 멈췄다 가동했다 하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 기준치 또는 그 이상인 상태에서도 이 작용은 조금씩 계속됩니다.

 

혈당 강하 작용

 

혈당이 높을 경우에는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되어, 혈액 내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밀어 넣어 혈당을 떨어뜨립니다.

이 작용 역시도, 세포에는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밀어 넣어 줘야 하므로, 혈당이 낮은 경우에도 작용자체는 계속 이루어지게 됩니다.

 

 

공복 혈당 장애 혈당 측정


자 그러면 아침 공복 혈당이 높아지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새벽 현상

 

인체는 자고 있는 동안에, 적은 양이지만, 간에서는 계속적으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액 속으로 분비를 합니다.

 

이 때, 어떠한 이유로 간에서 이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다량의 포도당을 혈액 속으로 분비를 하게 되는 현상이 새벽 현상입니다.
이 현상의 원인으로는 당뇨의 원인인 인슐린 부족이나, 간 세포에 대한 인슐린 저항성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성장호르몬, 코티졸, 카테콜아민 류의 호르몬이 관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높아진 포도당을 췌장이 다 처리하지 못해 아침 공복 시 고혈당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소모기 현상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간에서 포도당을 생성하는 기작은 혈당이 떨어지면 더 활발히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당뇨인의 경우, 저녁 식사 후 먹는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주사제 등의 작용으로 수면 중에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간은 이 떨어진 혈당을 보충하기 위해, 포도당 생성 작용을 활발히 하게 됩니다.
역시나, 간에서 다량으로 분비된 포도당을 췌장이 처리하지 못하게 되어 아침 공복 시 고혈당 상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 소모기 현상입니다.

 

설명이 조금 어려웠나요?

 


간단히 설명 드리면...
새벽 현상은 혈당이 떨어지는 것과 무관하게, 다른 이유로 인하여 간에서 포도당을 많이 생성하는 것이며, 소모기 현상은 당뇨 약이나 인슐린 때문에 급격히 떨어진 혈당을 보충하기 위해 간에서 급하게 포도당을 만들다 보니, 필요량 이상이 만들어진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두 현상이 원인은 다르나, 결과는 ‘아침 공복 고혈당’ 으로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원인이 다르면, 조치하는 방법도 달라야 하는데, 현상이 같으니 어느 쪽 문제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새벽현상인지 소모기현상인지 알아내는 방법은

 

새벽 2 ~ 3시 정도에 일어나셔서 자신의 혈당을 재어보시는 방법입니다.
만약, 이 시간 때의 혈당이 정상 또는 정상치보다 높다면, 이는 새벽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혈당이 낮다면, 소모기 현상이라고 판단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이 현상을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까요?

 


새벽 현상은 간의 비정상적인 포도당 생성이 원인입니다. 즉, 간의 기능이 정상화 되도록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모든 기관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인체이므로 당뇨와 간의 비정상 작용이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면, 당뇨 또한 호전될 수도 있으므로, 당뇨 관리와 함께 간의 기능 정상화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소모기 현상을 나타내시는 분들은, 원인이 혈당이 너무 떨어져 발생하는 것이므로, 취침 전 섭취하시는 당뇨약을 조금 줄이시던가, 인슐린 주사제의 사용량을 줄여주시는 방법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약을 사용하시지 않는 분이 이 현상이 있다면, 취침 전 흡수가 느린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조금 드시고 주무시는 방법을 한 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뇨 관리의 최종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로 유지하는 것이지만, 당뇨 치료의 최종 목적은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뜨리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정상화 시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식이요법과 적당한 근육/유산소 운동을 통하여 건강한 삶을 영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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