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4화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드라마 [미생] 4화까지 방영했습니다. 웹툰 [미생]의 명성은 익히 들어 봤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아직 본 적이 없으나, 드라마는 놓칠 수 없어 본방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회에 막 진출한 초년생이 회사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외로움 등을 기초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그린다는, 원작 스토리의 뼈대 정도는 알고 보긴 했지만, 미행 1, 2, 사실 보기 좀 불편했었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느덧 1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회초년생 때의 어려움을 느끼긴 했었죠.

하지만, 설정 상 어느 정도는 대기업으로 표현되는 회사에, 대학에 입학도 못해 본 사람이, 빽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사실상 현실에서는 웬만해선 만들어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쩌면, 제가 대기업에 다닌 것이 아닌 관계로, 그 사회의 분위기를 모르고 있기 때문일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약간의 비현실적인 상황에 의해,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제가 막 사회에 진출했을 때 직접 느낀 것보다, 더 무겁게 저에게 다가왔었습니다. 1화와 2화 중반까지는, 너무 불편해서 채널을 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2화 말부터는 조금씩 그 불편함을 풀어주더군요. 비록 요령이나 경험은 없지만, 바둑에서 배운 집중력과 승부사의 기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인턴에서 계약직 사원이 되기 위한 팀PT와 개인PT 장면에서는 약간의 감동도 느낄 수 있을 경도였습니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는 장그래, 그런 장그래에게 뭔가를 보았던 것일까? 오상식과장(이성민 분)의 김동식대리(김대명 분)의 신뢰를 조금씩 얻어가는 모습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 캐스팅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 장그래역을 맡은 임시완씨 은근히 연기 잘하네요. 감정선을 묘하게 표정에 나타내는 것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아이돌 출신이지만, 연기자로 잘 성장할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이 드라마의 완전 슈퍼 갑 캐스팅은 오과장역의 이성민씨!! 대한민국 대표 직장이지만, 부하를 위해 자존심도 벗어 던질 줄 아는, 완전 멋진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에, 아직도 남아있는 전작 [골든타임]의 최인혁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무한 신뢰의 이미지를 덮어씌워 주시는 이성민씨의 연기는 극에 대한 몰입감을 완전 최고로 올려주십니다.

 

 

하여간, 이번 드라마 [미생] 정말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드라마입니다. 완성도 높은 원작에 멋진 배우들의 연기를 덮어, 평범한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멋지게 만들어주실 듯 합니다.

그런데, 원작에는 없다는데... 안영이(강소라 분)와 장그래의 연애... 진행될까요? 왠지 안될 듯한 불길한 느낌이...

 

4화 마지막의 오과장의 대사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너무 가슴에 와 닿네요. '죽지도 살지도 않은 돌...' 그러기에 우리는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일까요?

 

 

Posted by 쭈니루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버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한번 봐야겠군요^-^

    2014.11.04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