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6화 여전히 보기 불편한 드라마


요즘 [미생], 최고 화제의 드라마입니다.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순간순간 너무 불편한 부분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너무도 우리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명작이라 불릴 만한 드라마가 참 많습니다. 제가 지금 대충만 생각해도, [여명의 눈동자] 부터 시작해서 [모래시계], [미안하다 사랑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 [아일랜드], [다모], [뿌리깊은 나무] 등 수없이 많은 불멸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너무도 아까운 [한성별곡] 이라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포스트 참조

 

하지만, 위에 대충 언급한 명작 드라마들도 사실, 우리가 실제로 접하거나 겪어볼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는 아닙니다. 이미 지나간 시절의 역사물이거나, 현대물이라 하더라도 직접 겪어보기 힘든 드라마틱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다만,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여 보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가 겪어 봄직한 내용을 가지는 드라마도 있기는 합니다. 대부분의 아침드라마나 일일드라마의 경우 현대물이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너무 막장 - , 현실에서는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우연의 일치나 인간관계 들이 숱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과거 [미스터Q] 같은 직장생활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있기는 했으나, 역시나 주인공의 먼치킨 같은 능력으로 인해, 도저히 타개 불가능할 만한 상황을 극적으로 타개해가는 환타지를 보여주는데 그치는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미생]의 경우, 실제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 또는 회사생황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도 리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5화나 6화에서 진행되었던, 오상식(이성민 분) 과장의 이야기, 누구나 하나쯤은 너무나 안타깝고 후회되는 죽음 - 자신이 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터입니다. 그런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를 직장 동료와의 관계와 버무려서 현실적으로 잘 묘사했습니다. 보는 내내 뭔가 찡한 느낌이 들더군요.

 

소심한 박대리(최귀화 분) 이야기도 마찬가집니다. 사회가 강요하는 가치와 자신의 소신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결국은 사회에서 낙오하는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사회 어딘가에는 존재할 터입니다. 다행히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를 만나 자신의 껍질을 깨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되지만, 여전히 자신의 소신의 어느 정도 지켜가는 에피소드 역시, 사회와 자신의 적당한 타협점을 찾게 하는 내용으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앞 전 포스트에서도 적었었지만, 이 드라마 너무도 현실적의 아픔을 너무도 잘 표현하기에 보기 불편한 부분이 순간 순간 있습니다.

특히 오과장이 친구에게 영업을 하면서 자존감을 포기해야 하는 이야기와, 안영이(강소라 분)가 상사들에게 갈굼을 당하는 장면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모습 그대로 이므로 그 아픔이 너무도 실제적으로 다가와 보는 저에게는 너무도 불편했습니다. 제가 회사 생활에서 직접 당하는 건 오히려 익숙해서 덤덤한 편인데, 이 드라마의 장면 장면들이 가슴이 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 서서히 장그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훨씬 좋은 학벌을 가진 동기들에 비해서도 훨씬 빠르게 인정을 받고 자신의 위치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고참을 만났다는 행운도 한몫하고 있긴 하죠. 드라마인 이상 주인공의 성장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부분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한성율(변요한 분)이라는 캐릭터가 참 맘에 드네요. 극의 흐름을 설명해 주면서,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연기하시는 분도 참 잘하시는 것 같구요.

 

너무 잘 만들어서, 캐릭터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어, 보기 힘들게 만드는 드라마, 이런 드라마 또 나올 수 있을까요?

 

 

Posted by 쭈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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