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너 보충제 (말토덱스트린) 의 위험, 부작용

게이너 (말토덱스트린) 의 위험, 부작용

요즘 몸짱 열풍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 와 함께 단백질 보충제를 드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단백질 보충제가 근매스 증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이 찌기 위해 보충제를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 당연하게도 매우 마르신 분들이 그렇죠.

 

그런데, 이 게이너 보충제가 매우 위험한 식품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오늘은 게이너 보충제가 무엇이며, 왜 위험한 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게이너란?

 

일반적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눕니다. 구성성분의 탄수화물의 비율을 따져,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으면 게이너, 탄수화물의 함량이 낮고 거의 단백질로 이루어진 경우에는 프로틴으로 구분합니다.

게이너도 탄수화물 함량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가 7:3인 것에서부터 무려 2:8의 비율을 가지는 것까지도 있습니다.

 

■ 게이너를 먹는 이유

 

일반적으로 운동 선수, 특히 근육을 키워야 하는 운동 선수들이 먹는데요. 그 이유는 게이너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근육을 만들어주며, 함께 들어있는 탄수화물이 운동을 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4시간에서 많게는 8시간까지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식사만으로 그 에너지 소모를 다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게이너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보충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다른 목적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매우 마르신 분들이 근육 증가와 함께 살을 찌우기 위한 목적으로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함께 들어있는 게이너를 드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위험하다고 하는 게이너의 섭취 대상이 바로, 이 '살이 찌기 위해' 게이너를 드시는 분입니다.

 

■ 게이너의 위험성

 

게이너의 섭취 목적 자체가 단백질과 함께 들어있는 탄수화물 때문인데요. 혹시나 지금 옆에 게이너가 있으신 분들은 뒷면의 성분표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아마도 '말토덱스트린(Maltodextrin)' 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을 겁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게이너 보충제에는 이 말토덱스트린을 탄수화물의 주 성분으로 씁니다.

 

제가 게이너 보충제가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결국 이 말토덱스트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 말토덱스트린이라는 놈이 왜 위험한 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하나의 당 구조를 가진 물질을 단당류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잘아는 포도당이 단당류이죠. 이런 단당류 2개가 결합된 물질을 이당류라고 부릅니다. 설탕이 대표적 이당류입니다. 그리고 이런 단당류가 세 개 이상 결합된 물질을 다당류 또는 탄수화물이라고 부릅니다.

 

말토덱스트린은 밀이나 옥수수 등의 전분을 가수분해하여 만든 인공 다당류 탄수화물입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위의 단당류 포도당을 일자로 쭉 연결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드는 공정에 따라 연결된 3개에서부터 많게는 20개 까지도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연결된 구조가 동일하므로 개수와 상관없이 그냥 '말토덱스트린'으로 명명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말토덱스트린이 매우 분해가 쉬운 다당류라는 점입니다. 즉, 탄수화물은 맞는데, 먹자마자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GI지수(섭취 시 체내 흡수 속도 지수)의 기준인 포도당이 GI지수 100인데, 이 말토덱스트린의 GI지수가 97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칼로리만 계산하세요? 이젠 GI지수를 알고 갑시다 ☜ 포스트를 먼저 읽어보신 후, 이 이후를 읽으시는 것이 좀 더 이해가 쉽게 됩니다.

 

그런데, 이 말토덱스트린은 다당류이기 때문에 단당류와 이당류와 같은 단 맛이 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말토덱스트린을 섭취한다는 것은 달지 않은 설탕을 먹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단백질 보충제를 드시는 분들을 보면, 큰 숟가락으로 두 세 숟가락, 많이 드시는 분은 다섯 숟가락 이상을 물에 타서 드시기도 합니다. 만약 단백질과 말토덱스트린 비율이 5:5인 게이너를 5숟가락을 드신다면, 두 숟가락 반의 설탕을 드신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당류인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포도당 입장에서 보면 2.5 숟가락의 말토덱스트린은 5숟가락의 설탕과 동일한 양의 포도당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렇게, 분해와 흡수가 빠른 포도당 덩어리를 드시면, 체내 혈당이 급격이 증가하게 됩니다. 높은 혈당은 몸에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이 고혈당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양의 인슐린이 생산해 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혈중 높은 농도의 혈당과 인슐린은 섭취된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적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는 꼭 필요하지만, 과량 생산된 경우, 몸에 독성 물질로 작용하는 인슐린의 생성이며,

세 번째는, 이렇게 인슐린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췌장이 과부하에 걸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뭐, 첫 번째 문제야, 그것 자체가 목적이신 분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손 치더라도, 두 번째와 세 번째의 문제,

특히 세 번째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결국 췌장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여 기능을 상실하는 순간, 당뇨병이라는 어마무시한 질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최근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 성인병이 인슐린 저항성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에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가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하루 몇 시간씩 혹독한 훈련을 하시는 운동선수들은 그 훈련으로 인해 급격한 포도당의 소모를 보충해 주기 위해 이런 게이너 종류의 보충제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채 2시간도 안 되는 운동을, 그것도 자기 체력의 한계까지 하지도 않으면서 말토덱스트린을 섭취한다면... 혹시나 만약에, 이것 조차도 하지 않으면서 게이너를 드신다는 것은, 앉아서 숟가락으로 설탕을 퍼 먹는 거랑 진배없는 결과를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보충제 광고를 보면, '양질의 다당류', '무설탕', '복합 탄수화물' 이라는 문구를 주로 쓰고 있으며, 심지어 '포도당보다 GI지수가 낮은...' 이라는 전문적으로 보이는(?) 어필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거짓말은 없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건 아니고, 다당류 또는 탄수화물인 것도 맞습니다. 포도당보다 GI지수가 낮은 것도 사실이죠. ㅠㅠ 하지만, 이런 광고들에 혹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렇게, 말토덱스트린의 문제가 제기되자, 최근 생산되는 게이너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말토덱스트린보다 흡수가 느린 탄수화물을 이용하여 생산하며, 말토덱스트린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토덱스트린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연적으로 먹는 현미, 잡곡, 통밀 등이 아닌, 인공적으로 정제된 (즉, 비타민 등의 미량원소가 거의 제거된) 탄수화물은, 말토덱스트린에 비해서는 좀 나을지는 몰라도 역시 마찬가지로 높은 GI지수를 가지기 때문에 과량을 드시는 것은 기본적으로 몸에 해롭습니다.

 

참고로, 말토덱스트린을 조회하시면 함께 조회되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은 당뇨 환자들을 위해 몸에서 소화 흡수는 되지 않도록 특수처리를 하고, 탄수화물의 식감을 살린 특수 물질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말토덱스트린과는 전혀 다른 물질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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